사진일기/2004

2003_호프집

urbandesign 2009. 6. 30. 17:46


"다리 펴~! "  " 어허~! 참으래두~!"

밤에 우리 집에선 이런 소리가 곧잘 새어나가곤 할터입니다.
(이상한 생각 말기!)

11시 11분정도만 되면, 어깨가 평소보다 10센티나 쳐지고, 다리를 질질 끌며,
거실과 주방을 왕래하는 그녀가 안스럽습니다.

스포츠 생리학적으로 한번씩 중력으로 우리 몸을 자유롭게 하는것이 좋다는 말이
명심이 되어, 다리를 부여 잡고 거꾸로 들어 주려고 합니다.
그러고서 다리를 부여 잡으려면, 깔깔대며 간지럼으로 웃기만 하고...
결국 동의를 얻어내지 못합니다.

결국 잠자리에 들기전에 발바닥을 주물럭 주물럭 눌러줍니다.
아프다고 다리를 구부려 자기에게로 가져 가려 하지만, 은근히 힘주어 붙잡은
마음이 더 강한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인지..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그러고 눈을 뜨면 아침의 시간이 되어 있어, 언제나 밤이 아쉽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