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1_형섭이의 졸업식
섭이의 유치원의 졸업식날이다. 섭이와 같이 같이 유치원을 다닌, 동네(?) 친구들.
(좌측으로 부터, 윤예원+문가빈+남규현=김형섭)
졸업식장 한켠에 꾸며진 메모장이다.
형섭이의 장난기 어린 메모글. 왜 저런 글을 썼을까 잠시 생각해봤다. 아마도 저 글을 쓰면서 친구들과 키득거리며, 장난기를 발휘했을 것이다. 섭이 얘기했을때, 친구가 웃어준 이야기를 옮겨적지 않았을까... 아무튼 졸업식 준비에 아이들이 들떠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
섭이는 싫다고 하면서도, 친한 친구(조현준?)을 보며 웃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산만하고 시끌하다. 어쩌면 정을 나누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알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인것을, 우리 사회제도로, 또 유치원재단의 보여주기식의 행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건 지나치게 많은 절차만 생략된다면 매우 축하할 일임엔 틀림없다.
행사장 뒤켠으로 마련된 부모들의 관람석에 앉아 중앙에 집중하던 아내와 우리 딸~
"눈을 크~게 뜨고!"
섭이를 1년동안 이끌어주시고, 지도편달해주신 '정희진'선생님.
졸업식 행사가 진행되면서, 나는 과감히 수많은 눈들(부모, 아이들, 샘들... )을 의식안하는듯, 제일 앞쪽 무대곁으로 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엔 의아해 하는 눈빛들도 있었지만, 내 아들의 한번 지나가면 다시 없을 이 순간을 기록하는데, 용기가 생기기도 했다. 물론... 여태껏 몇번의 결혼식 스냅촬영에서 얻었던 익숙함(?)도 있었다. 그 아빠를 따라 율리도 저 드레스를 입고, 왕관을 둘러쓴채 제일 앞 무대 옆으로와, 한복을 차려입는 언니 오빠들보다 더~ 주인공처럼 무대 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앉았다.
형섭이의 친구들이다.
이름 : 김도현 / 관계 :아내의 동료인 춘미샘 아들 / 특징 : 키와 덩치가 일등. 듬직한 면이 참 마음에 든다.
이름 : 문가빈 / 관계 : 동네 주민으로 한복점 엄마, 공무원아빠의 딸 / 특징 : 발레를 좋아하고, 판소리를 잘할것같은 음색을 가졌다.
이름 : 남규현 / 관계 : 동네 주민으로 외가가 문경점촌. 동네서 가장 먼저 알았던 주민이다 / 특징 : 카드를 좋아하고 현재 섭이의 베프
이름 : 윤예원 / 관계 : 동네 주민으로 (전직)기자아빠의 맏딸 / 특징 : 영어를 잘하고 웃는 표정이 귀엽다. 하지만 앞니 두개가 더디 자라고 있다.
이제 상받는 시간이다.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상을 나누어주었다. 시간을 길어졌지만,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으로 상당히 주목받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중, 여러명이 함께 받는 난이도가 낮은 상이 있는가 하면, 2개반(지구반, 태양반)에서 각반 대표1명씩 받는 상이 있었다. 바로 "언어 전달상"이다.
섭엄마의 끈질긴 숙제 점검(?)으로 이루어냈지만, 아무튼 섭이에게 상당히 축하할 상임엔 틀림없다. 다른 아이들 엄마들의 부러움을 샀다.
씩씩하게 인사하고 들어가긴하겠지만... "언어 전달 잘하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양말 벗어뿌겠제이~"
시상식중 '수근 수근'대는 엄마들.. 섭이 엄마의 저 표정.. 귀엽다.
졸업식의 크라이막스 직전. 송가와 답사.
그리고, 피아노반주에 맞춰 졸업가 제창.(사실 제~일 마지막에 원가를 한곡 더했다만)
열심히 노래부르는 형섭이.
행사직후, 담임 정희진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각기 반으로 돌아와선, 한명씩 한명씩 호명해 졸업앨범을 나누어 주었다. 이것이 담임샘과 눈맞추는 마지막 순간인줄도 모르고, '손'들은 마냥 떠든다.
가족사진을 마지막로 남겼다.
규현이네
예원이네
가빈이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섭", "율리"네~ (율리가 사탕사건으로 기분이 안좋아져있는 상태다)
형섭아~ 졸업 축하한다. 앞으로 자꾸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텐데, 그럴때 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가며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해가길 바래...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