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사를 지나가게 되는 용선대.
관룡사에서 30여분에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아직도 관룡사의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고 있다.
다리를 불편해 하신 아버지를 업고 올랐던 돌계단을 오를때 감회가 새로웠다.
엊그제 같은 일을...
그 길을 지나, 용선대로 향했다.
섭이의 즐거운 모습으로 기분은 금새 환기가 되었다.
뭐랄까...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승화. 피붙이의 감정빙의 같은...
이젠 제법 잘 따라 오른다.
나로 치면 허리춤이나 되는 바위를 넉근히 오른다.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 섭이 엄마. 두아이 키우느라, 고생많다~
(고생많았다~)
천자봉에서 지나던 아저씨께서 하신말씀... 늘 어디서난 지난 세대가 던지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도 나의 지난시절에 있는 현재의 세대에게 늘 하는말... ' 그때가 가장 좋을 때다'
지금을 즐거운 마음을 보내지 않는 만큼, 후회가 더 커지리란 확신. (요즘 확신으로 가지는 생각임)
오는 주말에도 산에 갈꺼지요? ^^
거의 마지막 오름을 두고, '화이팅'을 외쳐본다.
산은 모든것을 받아 주리라...
정상에 올라 휴식.
천자봉, 용선대... 하나만 더 오르면 그랜드슬램인데..
애들도 좀 피곤한지.. 피곤에 장난끼가 더해, 저 요령을 피운다.
섭이도 누워서 V.
그때, 애들이 또 하늘에 관심을 가졌다.
비행기를 보고, 섭이가 무조건 사진을 찍으란다.
찍었는데, 또 찍으란다. 찍어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흐뭇해 했다.
아빠는 사진사...
우리 율리는 아직은 세상구경보단, 먹거리에 관심. ^^
하산후에 들이키는 산수.
아이들에겐 무엇이든, 그들의 도구이자 투명 그 자체이다.
부곡온천장(예전 한참 잘나가던 시설, 지나가는 개도 만원짜리 물고다녔다 라는 말이있다.)에서 목욕을 하고, 출출한 기분으로 창녕에 매우매우 유명하다는 '순대집'을 찾았다.
건물을 말끔히 세련된 모습으로 새로지었고,
건너편 낡은 집을 고객쉼터로 마련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창녕에서 유명한 우포늪과 창녕산 억새불 축제의 사진액자가 있다.
물 앞에 앉은 해인엄마. 불앞에 앉은 섭이엄마.
물과 불만 있으면 각종 요리가 된다.
그집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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